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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lt (2005-03-13 01:08:03, Hit : 3816, Vote : 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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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treal]왜 우니?


캐나나의 첫 여행지로 고른 곳이 몬트리올. 사실 캐나다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가 주 목적지였기 때문에, 몬트리올도 PEI에서 가까운 대도시로 골랐을 뿐 다른 관심은 없었다. 캐나다도 무지하게 큰 나라이기 때문에, 지방마다 사람들 사는 모습이며 문화가 제각각이라고 한다. 그런데 몬트리올을 포함한 퀘벡 주는 그중에서도 유별난 곳이다. 영어 대신 불어를 쓰고(10% 정도의 사람들이 영어를 쓴다는데, 영어를 일상어로 쓰는 사람은 외국인 말고는 단 한 명도 못 봤다), 캐나다보다는 퀘벡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렇게 된 데에는 구구절절한 역사가 있지만 생략하고, 어쨌든.

조금 충격적이었던 것은 퀘벡 주의 50%에 달하는, 정확히는 49% 정도의 사람들이 캐나다로부터 독립을 원한다는 사실이었다. 나머지 51% 사람들의 반대로 그 꿈을 못 이루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박물관에 가던 길에 꼬맹이들의 행렬과 마주쳤다. 선생님 두 명과 일곱 명쯤 되는 아이들이 어디론가 가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긴 줄에 달린 고리를 하나씩 붙잡고 뒤뚱뒤뚱 걷고 있었다. 줄을 맞추어 앞사람을 쫓아가기도 힘든 나이의 아이들을 데리고 복잡한 거리를 지나가자니 젋은 선생님은 얼마나 힘들까. 도로 한가운데서 딴짓하는 아이를 돌려세우고, 고리를 놓친 아이를 부랴부랴 챙기면서 힘들게 힘들게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맨앞에 가던 아이가 넘어지고 말았다. 아이들은 우르르 도미도처럼 넘어지고, 선생님 둘이서 아이들을 하나하나 일으켜 세울 때까지 자동차들은 빵빵 소리 한 번 없이 기다려주었다.

그런데 여자아이 하나가 서럽게 울면서 아무리 일으켜 세워도 안 일어나는 것이다. 당황한 선생님이 다급하게 안아 일으켜도 자꾸만 주저앉던 아이. 잡으라고 주는 고리를 끝까지 안 잡고 울면서 울면서 발걸음을 옮겼던 고집쟁이. 울고 싶을 땐 언제고 언제까지나 울 수 있는 나이.




몬트리올 구시가지의 시청사. 꼭 궁전처럼 생겼다.






거리에서,






그리고 지하에서. 조형물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도시이다. 특히 겨울이 길고 추운 몬트리올은 지하 세계(?)가 발달했는데, 여러 가지 예술 작품이나 공연, 쇼핑몰 등이 지하도에 특히 많다.




중국 슈퍼마켓에서에서 재료를 사다가 해물 칼국수를 해먹기도. 흐흐흐^^ 캐나다에도 중국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터전을 잡고 살고 있다.


wjddk
여행기 새로 올리셨네요?..한국시간 새벽 4시 2분..이 시간에 제가 첨으로 읽는 영광을..
인사는 첨 드리지만 꼼꼼이 읽고있는 팬입니다. 두 분 모습 넘 부럽답니다..건강히 여행하세요~~^^
 2005/03/13   

salt
팬이라구요? ^^ 민망스럽습니다...^^  2005/03/19   

Tish
That's the best awnser of all time! JMHO  2011/04/12   

Nima
Superbly illuimntiang data here, thanks!  2012/02/22   

Maja
Slam dunkin like Shaquille O'Neal, if he wrote infomrative articles.  2012/12/03   

An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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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mu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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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oh
I just hope whvoeer writes these keeps writing more!  201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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