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하마 자체에는 그다지 볼것이 없다. 몇몇 군데서 볼 수 있는 대형 물레방아 정도? 물레방아는 이제 하마의 상징처럼 되었는데, 10분에서 20분만 투자하면 횡하니 다녀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하마에서 오래 체류하는 이유는 가격대비 최고 성능을 지닌 리아드 호텔과 하마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주변 여행지들 덕분이다.
리아드 호텔은 도미토리가 175파운드(약 3500원)인데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주방도 있고, 한국어 정보노트는 물론 빌려볼 수 있는 우리나라 소설책도 많아서 정말 떠나기 싫을 정도였다.
하마에서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가 꽤 많은데, 우리는 크락데슈발리에와 스루즈를 다녀왔다. 여행정보는 여행자들이 꼼꼼하게 써놓은 정보노트와 매니저 압둘라의 친절한 설명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하마에 오래 머물고 싶게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사람들 때문이다. 공원에서 거리에서 시장에서 만난 다정한 사람들 때문에 우리는 하마가 좋았고 시리아가 좋았다.
#주식으로 먹는 일명 걸레빵. 여기 사람들은 이 빵을 잔뜩 사다가는 길거리에 펴놓고 햇볕에 말려 먹는다.
#달콤한 과자를 구워서 파는 과자집. 이 과자집에서 밥도 얻어먹고 차도 얻어먹고 갓구워 따끈따끈한 과자도 얻어먹었다. 미안한 마음에 과자를 사려 해도, 과일을 사다주어도 한사코 사양했던 사람들. 나중에는 찻잔까지 깨먹어 일을 도우려고 했는데, 일을 시작한 지 10분도 안 되어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포기!
#이곳에서 자동차나 트럭은 최대한 화려하게 장식해야 폼이 나는 법.
김인자
걸레빵이라... 햇살에 바이타민 디는 일단 생성되겠군. 근거없지만.... 인도에서 먹던 짜파티도 연상되고...
아뭏든 자알 먹고 힘내길...
